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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뜨는 길' 만드는 SNS의 힘

작성자 streetchurros | 날짜 2015/05/20 | 첨부

'뜨는 길' 만드는 SNS의 힘

최종수정 2015.03.06 11:19기사입력 2015.03.06 11:19

 

"○○○ 맛 괜찮네요, 강추"…명소 만드는건 SNS 입소문
디카사진과 결합한 스토리텔링의 힘


경리단길 뒷길에 생겨난 한 인기 츄러스 가게. 가게를 찾은 외지인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최우창 기자 smicer@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젊은이들 사이에서 일명 '핫 플레이스'로 불리는 시내 명소가 만들어지는 배경에 전통적인 광고보다 블로그와 카페, 페이스북 등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더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가장 익숙하게 알려진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의 경우 다음과 네이버 등 주요 포털사이트 포스팅 수가 6일 기준 누적 60만여건에 달한다. 또 최근 3년 새 이름이 알려진 경리단길과 청운 효자동 서촌은 각각 12만여건 수준이다. 여기에 트위터 멘션과 페이스북 게시물까지 더하면 그 숫자는 배가 된다.

포스팅(posting)이란 사진이나 영상을 바탕으로 제목과 내용을 곁들어 온라인에 게시하는 것을 일컫는데 이는 2000년대 초반 시작된 디지털카메라 붐과도 연관이 있다. 보급형 카메라 이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전문가용으로만 인식됐던 DSLR카메라의 대중화가 이 같은 정보 공유 형태의 기반을 마련했다. 

고화질의 선명한 사진과 스토리텔링이 곁들여짐으로써 보는 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입소문 효과(viral marketing)를 증폭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다녀왔어요" "이렇게 좋은 데가 있을 줄 몰랐네요" 등 대체로 친근한 화법도 눈길을 끌기엔 충분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는 홍보나 광고를 목적으로 올린 경우도 많다. 과거 TV광고와 신문, 전단지 등 광고와 홍보의 영역이 비교적 분명했던 반면 현재는 그 영역이 모호해지며 처음부터 입소문 효과를 노리는 경우가 빈번해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물론 프랜차이즈기업까지 온라인 마케팅에 주력하기 위해 홍보대행사를 활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구에서 친구 둘과 함께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을 찾은 이모(21)씨는 그간 블로그나 페이스북에서 봤던 서울 시내 맛집을 들러보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취업을 앞두고 서울 나들이에 나섰다는 이씨는 "생각보다 볼거리가 없어 의외였다"고 말했다. 온라인에 올라온 아기자기한 사진을 통해 느낀 거리의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 이씨는 "밥값도 비싸고 일부 가게만 세련돼 보여 실망스러운 느낌도 있지만 한 번 와본 것으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소재 P홍보대행사 관계자는 "과거 파워블로거를 중심으로 즉각적으로 입소문 효과가 발생한 것과 달리 현재는 그 대상 범위가 굉장히 넓어지고 효과 또한 측정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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